☕ 첫 커피의 기억은 ?

첫 번째 커피라고 할 수 있을만큼 기억나는 커피가 있어요. 원랜 커피를 안마셨는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카페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요. 커피추출 연습하면서 커피를 몇잔씩 만들었는데 실패한 커피를 버리긴 아까워서 계속 마셨던 적이 있어요. 그렇게 시작한 커피를 지금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시고 있어요.

☕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커피 향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커피를 마시거나 카페에 들어서면 커피향에 매료되어 조급한 마음도 사라지고 여유가 생겨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커피를 여유있게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생각 정리도 되고 아이디어도 떠오르게 돼서 좋아요.

☕ 기억나는 커피가 있다면?

합정에 있는 한 카페였어요. 지하로 내려가면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곳이었는데요. 낯설었지만 넓은공간이었던 게 기억이나요. 함께 있는 사람과 계단 중간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을 때 그 커피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화도 정말 즐거웠고, 계단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아 이래서 내가 커피와 카페를 좋아하구나”를 느꼈어요.

☕ 서울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복잡하고 바쁜 도시 생활속에서 커피는 잠시 멈추는 시간을 주는 의미가 있어요. 커피를 주문할 때, 커피 향을 맡을 때, 커피를 마실 때 만큼은 내가 하던 것을 내려놓고 커피에 집중하잖아요. 서울에서 커피를 즐기는 일은 스스로에게 ‘평온을 주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 서울이라는 도시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서울은 평생 살아온 곳이지만 과거의 기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곳이라고도 생각해요. 원래 살던 곳이 뉴타운이 되었는데 함께 살던 친구, 동네 어른 등 모든 것들이 해체되었거든요. 살던 공간도 모두 파편화되어서 기억하고 싶다면 자료를 끄집어내야하는데 남아있는 게 많진 않은 것 같아요.

☕ 커피와 공간, 그리고 서울이 앞으로 어떻게 기억되면 좋을까요?

좋아하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면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그런 곳에서 커피를 즐길 때 항상 생각해요. “이 공간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간은 영원하지 않죠. 사라진 카페를 생각하면 즐기던 커피나 커피를 만들어주시는 분의 생각나곤 해요. 그래서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그 공간이 기억될 수 있게끔 ‘기록’이 남아줬으면 해요.

☕ 당신에게 커피란?

나에게 커피란 ‘기억’이다. ‘그때 그 커피 정말 좋았지’ 생각하며 과거를 떠올려주게 해주기 때문이다.

☕  구독자에게 당신을 소개한다면?

“저는 ‘서울구경’ 뉴스레터 에디터 ‘쿠쿠’라고 합니다. 서울구경에서 글과 사진을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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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다리 : !, 이번에도 내 친구 서울이랜드FC 10년차 원년 팬 '니스' 가 들려주는 축구 직관 이야기를 가져왔다리~ 안녕, 니스!

⚽️ 니스 : 안녕, 수다리!

🦦 수다리 : 직관도 직관이지만, 새로운 것을 느꼈다고?

⚽️ 니스 : 맞아, 내게 서울이랜드 직관은 일종의 지역 커뮤니티 활동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더라고. 축구 팬 모임이 하나의 지역 커뮤니티가 아닐까하는 생각, 탈덕을 안하고 같이 오래 놀 수 있는 취미랄까 ? 우리 팀 경기가 질 것 같아도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 이전에 나와 가까운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마음이 이제는 가장 먼저 가 닿아 있는거지 !

🦦 수다리 : 오 지역 커뮤니티라니,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어떻게 하다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된거야?

⚽️ 니스 : 다양한 책들을 기반으로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크게 세가지 근거가 있어. 첫번째는…  '니스'의 직관 이야기,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