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소통의 부재로부터 많은 부분 비롯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족과 식사하는지’ 그리고 ‘가족과 가정 문제를 상의하는지’ 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가 확연하게 다른 응답을 보인 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어요. 1인 가구는 두 질문에 ‘가끔 한다’와 ‘거의 안 한다’ 응답이 다수라면, 다인 가구는 ‘거의 안 한다’의 비중이 매우 적고 ‘항상 한다’와 ‘자주 한다’가 다수 응답으로 나타났거든요. 통계 자료에서의 확연한 차이는 곧 1인 가구가 얼마나 자의적·타의적으로 관계에서 고립되어 있는지 알려줘요.

👤(서울 동대문구 거주 20대 A씨) : 1인 가구에 대한 재택 의료 정책이 활성화 되면 좋겠어요. 어려운 일이 생겨도 도움 받을 사람이 가까이에 없어,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아팠을 때 병원이나 약국을 가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 : 맞아요.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사회적 지원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특히 ‘아플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다인 가구와 10% 차이를 보이면서 의료와 복지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죠.

더구나 1인 가구는 경제적인 부분부터 가사노동에 이르기까지 개인이 가구의 모든 의사결정과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에,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아프게 되는 등의 위기 상황에서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어요. 1인 가구가 전체 세대 유형의 40% 가까이 되는 지금, 기본적인 사회적 안전망은 더욱 강조되고, 돌봄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요구 받는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단순히 가구 변화를 수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1인 가구의 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듯이, 1인 가구 지원 정책 역시 전 세대적인 확대가 필요해보여요. 천만 1인 가구의 시대, 전향적인 정책 변화는 '옵션이 아닌 필수' 아닐까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이 1997년에 있었던 외환 위기로 기업들이 도산을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큰 돈을 버는 장면 봤나요? 외환 위기 때문에 당시 시민들은 하나 된 뜻으로 어려운 나라를 살려보자며 ‘금 모으기 운동’을 하는 장면도 나왔는데요. 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국민들이 금을 모아 시중에서 구입한 다음 한국은행이 금 보유고를 높여 국가신용도를 제고하여 외환보유고를 늘린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었대요.

이때 1월에 시작해서 한달 동안 모은 금의 양이 165.65톤, 2월에는 53.96톤, 3월에는 5.38톤, 4월에는 0.80톤이 모이는 등 전국적으로 351만명이 참여해 227톤이 모였다고 해요. 금모으기 이전 한국의 금 보유량은 10여 톤 정도였는데 그 20배가 넘는 금이 모은셈이고 이는 IMF로부터 차관받은 210억 달러의 10% 정도 되는 규모라고 합니다.

범국민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한국YWCA 회관은 명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1968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지금은 근현대 문화유산인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근대여성운동의 전당의 상징적 건물로 자리잡고 있대요. 현재 (구)한국YWCA 회관은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