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도 다 희망 있어" 1인가구 어른을 만나다

#은평한옥마을 #CoffeeofSeoul #서울1분뉴스! #서울,그땐그랬지~

2023. 2. 2.

수다리와 함께하는 2월 첫째 주의 서울구경

바쁜 서울러를 위한 빠르게 미리보기

이 주의 시사 / "노인들도 다 희망 있어" 1인가구 어른을 만나다

서울, 그땐 그랬지 ~ / 1968년 2월 1일 '경부고속도로 기공식'

서울 1분 뉴스 ! / 택시 기본요금 1천원 인상, 불친절 기사엔 불이익 등 3개 소식

#LifeinSeoul / #CoffeeofSeoul #2 #서울구경 뉴스레터 에디터 '웅이'

잠시 만나는 서울 / 기와 그리고 산과 하늘, 은평한옥마을

이 주의 시사 📰

"노인들도 다 희망 있어" 1인가구 어른을 만나다

* 이미지 설명 : 1인가구의 생활상을 들려주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 (사진 : 에디터 '쿠쿠☘️')

1인가구 어른을 만나다

🦦 : 1인가구 어르신들을 만났다던데, 어땠어?

🗞️ : 맞아요. 1인가구에서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봤어요. 청년 1인가구 만큼이나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고령층 1인가구의 생활상과 이야기는 어떨지 들려드릴게요.

🦦 : 혼자 지내시면 많이 외로울 것 같아.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

🗞️ : 좋은 이야기가 많았어요. 자세한 내용은 맨 아래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버튼을 누르면 읽을 수 있답니다.

2050년에는 고령층 1인가구가 2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

🦦 : 고령층 1인가구가 점차 많아진다고?

🗞️ : 많아지는 정도가 아니에요. 2022년 통계청이 발표에 따르면 2050년 고령층 1인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해요. 총가구는 2040년부터 감소하지만 고령층 1인가구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청년층 위주의 1인가구 대신 2050년엔 7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노인들도 다 희망 있어. 의미 있는 시간 보낼 수 있으면 좋지"

🦦 : 1인가구 어르신들을 어떻게 지내고 계셔?

🗞️ : 저희가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네 분을 만나 뵙고 1인가구가 된 이유, 1인가구의 생활상 등에 대해 들었어요.

👤 A씨는 혼자 지낸 지 올해로 11년차인 1인가구 노인입니다. A씨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혼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는 “건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간병을 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어요. 슬하에 자녀도 없고 동생들마저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나 혼자 남은 그는 겨우 건강을 추스르고 병원문을 나섰지만 막막한 상황이었죠. 어디에 답답함을 호소해야 할지 또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던 차에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지하철 광고 ‘희망온돌’이었어요. 살기 위해서는 무작정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인근 사회복지시설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 B씨는 “한때 크게 사업을 벌이고 성공도 거두었지만 사업이 어려워지는 것도 한 순간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어요. 사업 실패는 가족의 해체로 이어졌고 그는 1인가구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배우자와는 이혼을 했고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자녀와도 관계가 단절되었어요. 사업 실패로 건강까지 악화되어 지금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는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보답하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C씨는 결혼 이후 가정폭력 문제에 부딪히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혼을 선택한 후 1인가구로 지내고 있어요. 그는 잘 다니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어머니 병 간호에 이어 올케 병 간호까지 맡으며 집안을 돌보았다고 해요. 혼자 살기를 원했지만 형제들은 그래도 결혼을 해야 한다고 강권했고 하는 수 없이 결혼을 하게 된 C씨였습니다. 이혼 이후 주위에서는 그에게 재혼을 권했지만, 그는 다시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어요.

👤 D씨도 늦은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어요. 오랜 시간 친구의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지냈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난 이후 1인가구의 삶이 시작됐다고 해요. 혼자 지내다 보니 생활 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많지만 그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지내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전했습니다.

고령층 1인가구로 지내며, 아플 때가 제일 힘든 순간

👤 A씨는 “나이가 드니 기계로 말하자면 녹이 슬은 거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종합병원이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약으로 버티고 병원 다니는 게 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도 A씨를 힘들게 했었어요. “코로나 때는 감염 우려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 하고 집안에만 갇혀 있었다. 답답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 힘들었다. 외부 활동도 못 하고 밥도 대충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당시의 힘든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 D씨는 “몸이 아플 때는 마음까지도 약해져서 힘든 순간이 많다. 혼자 있는데 너무 아파서 119 구급차를 타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갔다. 겨우 회복해서 집으로 오는데 오는 길은 깜깜하고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그 큰 병원 안을 헤매고 다닐 때 마음이 참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어요. 이어 “이제 은평성모병원이 생겨 그 쪽 응급실을 갔는데 이번에는 또 그렇게 보호자를 찾는다. 혼자 있는데 무슨 보호자가 있다고 찾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고령층 1인가구가 원하는 건 사회참여, 서로돌봄, 학문탐구

👤 B씨는 “형제 많은 집에 태어나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 했는데 (1인가구의 삶을 시작한 이후) 뒤늦게 대학 공부까지 마쳤다. 죽다 살아나길 몇 번 한 나도 이렇게 새로운 꿈을 꾸는데 모두 꿈과 희망을 놓지 않으면 좋겠다.”고 사연을 전했어요. 그는 일도 하고 자원봉사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일하면서 한 달에 4~50만원이라도 벌면 좋은데, 그렇게 되면 또 생계비고 뭐고 지원을 못 받을 수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어요. 대신 그는 자원봉사에 열정을 쏟고 있었어요. “누가 나한테 선생님이라고 그러겠어요? 어쨌든 내가 존중받는 느낌, 내가 필요한 느낌을 받을 때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어요.

👤 C씨는 “가끔 누가 아프다고 하면 물김치도 갖다 주고 죽도 쒀서 갖다 주곤 했는데 지금은 팔이 너무 아파서 그 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며 “잘 지내던 노인들이 갑자기 우울증이 와서 엄청 외로워하고 그럴 때 나한테 전화를 많이 한다”고 고령층 1인가구끼리 나누는 서로돌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어요.

* 이 코너는 에디터 '웅이👻'가 만들었어요.

1. 고령층 1인가구가 점차 늘어 2050년에는 전체의 20%를 차지할 거라는 예측이 나왔어요. 청년 1인가구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고령층 1인가구도 많다고 합니다.

2. 고령층 1인가구로 지내며 가장 힘든 순간은 역시 아플 때였다고 해요. 코로나19 때는 집에만 갇혀 지냈고, 병원에서 보호자를 요구할 때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전했어요.

3. 고령층 1인가구가 원하는 건 사회에 참여하고, 1인가구끼리 서로 돌보며, 학문을 탐구하는 시간이라고 해요. 모두 꿈과 희망을 놓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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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2월 1일

📮 서울-부산 잇는 경부고속도로 기공식 열리다

1960년대까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기차였습니다. 부산까지 기차로 꼬박 달리면 12시간이나 걸렸지만 그 당시엔 기차만한 교통수단이 없었어요. 사실상 명절에 고향에 가기 위해선 모든 국민들이 기차만 바라볼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죠.

그렇지만 경부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부턴 우리나라 수송 구조의 대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시간이 5시간으로 단축이 되었고요. 산업에서 유통 부문의 발전을 이뤄내기도 했어요. 경부선을 중심으로 국도와 지방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였고, 교통망이 발전하니까 관광업도 발전하기 시작했죠.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1968년 2월 1일 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 착공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총예산 429억원이 투입되었고, 소요기간은 2년 5개월에 달했습니다. 428km 연장의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착공식날까지 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보니 안타까운 이야기도 담겨있어요. 경부고속도로 건설에서 우리나라의 건설 역군 중에 총 77명이 순직하기도 했는데요. 돈도 없고 기술도 없던 시기에 도로 건설을 위해 뛰어든 이들을 기리는 위령탑은 충청북도 옥천군 금강휴게소(양방향) 인근에서 맞이할 수 있습니다. 여행길에 경부고속도로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한 번 쯤은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이 코너는 에디터 '쿠쿠☘️'가 만들었어요.

택시 기본요금 1천원 인상, 불친절 기사엔 불이익 🚕

2월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해요. 미터기도 더 빨리 오르는 걸로 바뀌고요. 요금 인상으로 서비스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취지인데요. 불친절 요금 환불 제도, 불친절 신고가 누적된 자에 대해선 통신비 지원 중단 조치 등도 내릴 거라고 합니다. 이번 계기로 친절한 택시 기사님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

2월 4일과 5일에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입춘∙대보름맞이 세시행사인 ‘봄달 : 봄날에 뜬 달’ 행사가 열려요. 2019년 이후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행사예요. 부럼깨기 체험, 축원 지신밟기, 혼의 소리 등이 펼쳐지고,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리니 한 번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청년 ‘마음건강 지원’ 올해는 1만 명으로 확대 🧘‍♀️

지난 해 서울시 청년 6,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건강 심리상담’ 사업이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평가를 받아 올해는 1만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고 해요. ‘청년 마음건강 지원’은 심리상담을 받고 싶지만 비용적인 부담과 심층 상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에게 무료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에요. 유형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마음건강도 챙길 겸 관심 갖고 신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 이 코너는 에디터 '쿠쿠☘️'가 만들었어요.

#CoffeeofSeoul #2

☕ 본인 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서울구경' 뉴스레터 에디터 '웅이'라고 합니다. 이 '#CoffeeofSeoul' 코너도 '쿠쿠' 에디터랑 직접 기획했어요."

☕ '#CoffeeofSeoul' 코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커피는 이제 우리 일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해요. '서울구경(LifeinSeoul)'은 서울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자 시작한 건데,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커피를 통해 연결해낼 수 있고, 또 커피나 차를 즐기는 방식과 모습에서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전 커피를 정말 좋아해요.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한 생명수이기도 하고요. (웃음) 아아부터 에스프레소, 핸드드립까지 다 즐겨 마셔요. 커피는 일상의 동반자 같아요. 일할 때도 쉴 때도 늘 찾거든요. 정동길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며 노트북 하는 순간을 사랑해요."

☕ 커최몇?

"많이 마시는 날에는 하루에 3-4잔도 마시는 것 같아요. 아마 그런 날은 뭔가 에너지가 더 필요한 날인 거겠죠. 하루에 최대로는 다섯 잔까지도 마셨던 것 같네요.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 날에는 여러 곳의 카페를 가고 여러 잔의 커피를 먹게 되니까요."

☕ 당신에게 커피란?

"나에게 커피란 '반려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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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코너는 에디터 '웅이👻'가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