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공을 비롯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기관들은 그 동안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왔어요. 하지만 지난 2022년 8월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2019년 제정) 폐지안'을 발의하며 대안교육기관들은 일제히 혼란에 빠진 상황이에요.

서울시의회는 2022년 1월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교육감이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권한과 책무를 갖게 되었기에 관련 조례를 계속 존치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급하게 서울시 조례가 폐지되면, 서울시에 신고된 50여 개의 대안교육기관들은 교사 인건비, 수업료 지원비(저소득층 가정), 학생 급식비 등이 모두 끊기게 돼요.

장보성 선생님은 “아이들이 작공 문 닫으라는 말은 안 하더라고요. 돌아가면서 알바를 하겠다, 밥을 적게 먹겠다, 갑자기 없어지면 안 된다는 말만 하더라.”며,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던 아이들이 조금씩 용기를 내고 이만큼 성장했는데 이렇게 끝내는 건 아니란 걸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어요.

현재 작공에는 40여 명의 청소년들이 등록되어 있어요. 교육과 돌봄의 사각지대, 행정 지원의 테두리 밖에 있던 위기청소년과 자립준비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이 이 곳을 버팀목 삼아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안 좋은 기억과 상처가 깊은 아이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자기 발로 찾아와서 밥도 먹고 상담도 하면 좋지요. 하지만 그럴 힘조차 없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우리가 찾아가고 그 아이들이 문 밖으로 한 발 내딛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기다리는 것은 곧 작공의 존재이유가 됩니다. 정량적인 성과 지표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작공의 청소년들은 조금씩 변화고 있어요. 꿈을 꾸는 건 생각지도 못 하던 청소년들이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고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거예요.

“더 이상 자해하지 않는 것, 진심으로 부끄러워 할 줄 알게 된 것,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걸 깨달은 것,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시작한 것, 오랜 무기력에서 걸어나와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알게 된 것.” 장보성 선생님이 전하는 작공의 진정한 성과입니다.

“작공 걱정을 하며 아이들과 울고 웃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작공이 처한 어려움을 그대로 지역사회와 나누고 연대하면서 방법을 찾아보려 해요. 이 곳은 어느 한 사람이 만든 곳도 아니고 어느 한 사람이 지켜 온 공간도 아니죠. 함께라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 어려움도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작공이 힘을 낼 수 있게 함께 응원해주세요.”

* 이 코너는 에디터 '웅이👻'가 만들었어요.

* 이 코너는 에디터 '쿠쿠☘️'가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