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he economy, stupid!"

#체감경기지수 #도토리마을방과후교실 #동민장례식 #수색8구역

2023. 2. 16.

수다리와 함께하는 2월 셋째 주의 서울구경

바쁜 서울러를 위한 빠르게 미리보기

이 주의 시사 1 / "It's the economy, stupid!", 서울시민 체감경기지수

이 주의 시사 2 /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실 선생님을 만나다

서울, 그땐 그랬지 ~ / 1965년 2월 16일 '구로동 동민 장례식'

서울 1분 뉴스 ! / 한옥마을 10곳 조성 등 3개 소식

#LifeinSeoul / #CoffeeofSeoul #4 #지구를 구하는 환경 사회학자 지망생 '뭉치'

잠시 만나는 서울 / 사람이 떠나는 곳, 수색8구역

이 주의 시사 1 📰

"It's the economy, stupid!", 서울시민 체감경기지수

* 이미지 설명 : 2022년 4분기 서울시민 체감경기지수 자료 (자료 : 서울연구원)

지난 해 하반기 내내 하락한 서울시민 체감경기지수

🦦 : 체감경기지수가 하락했다는 게 무슨 뜻이야?

🗞️ : 말 그대로 서울시민들이 경제 상황을 현장에서 느끼는 정도를 측정한 수치라고 할 수 있어요. 지난 해 4분기 서울시민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지수들이 전부 하락했다고 해요.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지수인 소비자체감경기지수의 세부 지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지수로,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경기∙내구재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수예요.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인 것이죠.

지난 해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89.1로 전 분기 대비 1.6p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어요. 다만, 2분기 대비 3분기의 하락 폭은 10.6p였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 대비 4분기의 하락 정도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쉽게 말하자면, 2022년 4분기에도 여전히 향후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이야기랍니다.

* 이미지 설명 : 2022년 4분기 서울시 권역별 현재생활형편지수 자료 (자료 : 서울연구원)

체감경기 전망 부정적인 이유는 '물가 상승'이 큰 원인

🗞️ : 앞서 설명한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3.2로 전 분기보다 0.4p 하락했어요. 가구 생활 형편을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지수'를 권역별로 분석해 본 결과 도심권은 90대로 가장 높았지만 서북권은 78.7로 가장 낮았어요. 서울연구원은 “도심권만이 3분기 대비 3.2p 올라 가장 크게 상승하며 90대를 기록했고, 동북권은 보합, 동남권과 서북권은 각각 1.6p씩 감소했고, 서남권도 0.5p 하락했다.”고 분석을 전했어요.

또한, 1년 후 가구의 소비지출을 전망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를 구성하는 품목 6가지 모두 지수가 하락했어요. 이 중에서도 ‘식료품비’와 ‘문화∙오락비’의 지수가 전 분기 대비 각각 5.9p, 5.6p로 가장 크게 하락했어요. '식료품비' 지수가 98.6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가장 높았지만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식료품 소비도 줄여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해요.

이렇게 서울시민들이 체감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판단한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이 꼽혀요. 1년 후 가구 생활 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물가 상승’이 44.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가계소득 감소(23.1%), 가계부채 증가(11.7%), 보유 자산 가치 하락(7.6%)로 응답했다.

1. 서울시민 체감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어요. 향후 경제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민이 더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지표예요.

2. 가구 생활 형편을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지수' 또한 이전보다 낮아졌어요. '식료품비' 지수도 떨어져, 소비자들이 식료품 소비도 줄여갈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3. 서울시민들이 체감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판단한 가장 큰 이뉴는 '물가 상승'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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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시사 2 📰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실 선생님을 만나다

* 이미지 설명 : 전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사 '분홍이' (사진 : 장영진)

"돌봄 교사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필요해"

🦦 :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실 선생님들을 만나고 왔다고?

🗞️ : 맞아요. 다큐멘터리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의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실 '분홍이' 선생님과 '자두' 선생님을 만났답니다.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사였던 박민영 선생님은 아직도 아이들에게 ‘분홍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해요. 그는 10년 동안 도토리마을 방과후 터전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다 1년 전 퇴직했어요. ‘자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은혜 선생님은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사로 4년째 재직 중이에요.

🗞️ : 공동육아 교사로 오랜 시간 활동해도 교육 경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 한다고 들었어요.
👤 : 네, 저희는 국가에서 만든 초등돌봄센터와는 달리 마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방과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10년을 근무하다 초등돌봄센터 등으로 가면 완전히 신입으로 취급 돼요. ‘경력을 인정받지 못 한다’라는 것이 어쨌든 공동육아 초등 방과후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마을 방과후 교사 일을 그만두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초등돌봄센터가 아닌 마을 방과후도 인정받고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아야 교육의 다양성이 보장될 텐데, 무척 아쉬운 부분이죠.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사의 월급을 온전히 학부모 부담으로 해결해야 하니 금전적 부담이 커지고, 교사 입장에서는 터전의 지속가능성을 불안해하며 좀 더 나은 월급을 바라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

🗞️ :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다큐 개봉 이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개봉 후 돌봄 교사의 처우에 관한 기사들이 올라왔어요. 그런데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교사 대우를 원하면 정식 교사 시험을 쳤으면 되었을 텐데 무엇을 바라느냐’, ‘자격증이 없으면 강사지 그게 교사입니까’ 식의 말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는, 교사라는 이름에 매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여기 와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시면, 저희가 ‘정규’ 교사가 받는 월급을 원하거나 그런 대우를 원하는 게 아니란 걸 아실 거라 믿어요.
교사 시험을 보고 몇 년제 대학교를 나오는 것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아이들과 함께 해 온 시간이 그 만큼 중요할 수 있어요. 터전 교사들이 가장 바라는 건, 터전에서만 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 살아남는 일이에요. 결과가 가장 중요시 되는 제도권 교육이 아닌 과정 중심의 교육 등을 해나갈 수 있는 여지를 살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의 직업적 안전망이 필요한 거죠. 연초마다 오르는 최저임금을 보면서 ‘우리 월급도 딱 저 만큼만 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나, 교사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거라는 자포자기가 아니라요.

* 이미지 설명 :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사 '자두' (사진 : 손요한)

"돌봄 교사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필요해"

🗞️ : 국가 차원의 ‘돌봄 시스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 한국의 국가 차원 ‘돌봄’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시행착오와 고민해야 할 지점이 많죠. 정부에서 시야를 좀 더 넓혀서, 돌봄에 대한 고민을 오랜 시간 해 온 지역 단체들과 함께 해나간다면 성숙한 돌봄이 이루어질 거예요. 하지만 기존에 고민해 온 단체가 있다는 걸 기관 측에서 인지를 못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예전에 본 어떤 책에서 그런 말을 본 적이 있어요. 장애인 학교를 짓는데, 학교 건물을 디자인하신 분이 장애인 아이들에게 1년 동안 설문을 했대요. 어떤 장소가 만들어지면 좋겠는지, 이동하기엔 어떤 건물 구조가 편할지, 이런 설문을요.

저는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원해요. 그런데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오래 있는 공간에서 아이들이 정말로 어떻게 지내는지를 어른들이 조금 더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교사 자격증이 있는 ‘교사’라고 무조건 알 수 있는 건 아니죠. 또, 정부에서 아이를 돌보는 각 기관들을 일률화하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지 등을 지역 공동체와 함께 이야기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에요. 이미 있는 지역 공동체와 구성원을 논의에서 제외한 채 단순히 정책적으로 돌봄을 공적 영역으로 전환하다 보면,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하기는 어려운 일일 테니까요.

🗞️ : 공동육아 교사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 도토리마을 방과후 터전에서는 아이들과 교사 모두 서로에게 반말을 써요. 아까 보셨듯이 “분홍이 진짜 오랜만이다!” 하는 식인 거죠. 선생님이 하나의 ‘사람’이 되고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면 아이도 책임감을 갖기 시작해요. 자신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이 좋을지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게 되는 거예요. 단지 손윗사람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요. 교사들의 경우에도 똑같아요. 교육청이나 기관이 내려주는 업무에 지치면 이 공간에 정말로 어떤 사람이 있는지를 고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죠. 도토리마을 방과후가 아이들 돌봄을 위해 지키고 싶은 건 교육에 있어서의 그런 자율이에요.
어떤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교육청으로부터 ‘자격’을 인정받고 시작하는 방식도 좋지만, 공동체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식 그대로도 지원을 받고 경력을 인정받을 여지가 생긴다면 교육은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해질 거예요. 돌봄 교사들이 불가피하게라도 이직하는 일이 덜해지는 건 물론이겠죠. 운영의 투명성을 증명하라면 그건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일이에요. 제가 원하는 건 하루에도 수시로 회의를 열면서 교육을 만들어나가는 교사들이, 자격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에 종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인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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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설명 : 구로동 동민 장례식 (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1965년 2월 16일

📮 물에 빠진 어린이들을 구하고 숨진 청년들을 '동민장'으로 애도하다

겨울철 얼어 있는 천이나 강 위를 걷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빙판이 깨져서 빠지게 되면 얼음이 미끄러운 데다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살아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서울, 그땐 그랬지~’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1965년 2월 당시 영등포구 구로2동에서는 빙판이 깨지는 바람에 어린이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송준식(17)군과 오철영(23)씨는 아이들을 모두 구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물속에서 빠져나오진 못한 채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어린이들을 구하고 희생된 의인들을 위해 1965년 2월 16일 영등포구 구로2동은 서울시립연와공장 원토채취장에서 동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민 장례식’을 열고 이들을 애도했습니다. 장례식은 송준식 군의 모교인 배문중학악대의 주악으로 기독교식으로 진행되었고, 장의위원장이었던 구로2동장 이교 씨의 조사 등이 진행 되었습니다. 이후 의인들은 신림동 묘지에 안장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배명중학교에서는 납부금 미납으로 수령하지 못 한 졸업장과 앨범을 송준식 군의 부친에게 전달했고 이를 받아든 부친은 통곡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 이 코너는 에디터 '쿠쿠☘️'가 만들었어요.

은평한옥마을 같은 곳이 서울에 10곳이나 생긴다고? 🏘️

서울시가 앞으로 10년 간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해 은평한옥마을과 같은 한옥마을을 10곳 더 조성한다고 합니다. 한옥 건축에 관한 심의 기준도 대폭 완화되거나 폐지해서 건립 비용의 최대 20%까지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되니 한옥 건축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꼭 한번 살펴보기!

취업준비·구직희망 청년 여러분, '서울 광역일자리카페'로 오세요 🧑‍🏫

청년들의 취업상담, 직무 멘토링, 취업역량 강화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 광역일자리카페' 10개소에서 올해부터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1대1 취업상담, 직무 멘토링, 취업 특강, 이력서 사진 촬영, 모의 면접, 스터디룸 대여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취업 고민이 있다면 서울 광역일자리카페로 고고!

수서차량기지가 어떻게 개발된다고? 🚉

강남구 자곡동 수서차량기지가 철로 위쪽을 뚜껑으로 씌우는 방식의 인공지반을 만들어서 주거와 상업지를 조성한다고 해요. 이전도 어려운 차량기지는 항상 기피시설이기도 했고, 개발도 어려웠는데 기지 상부에 첨단산업 기능을 넣는다고 하니 주변이 완전히 새롭게 변할 것 같아요~

* 이 코너는 에디터 '쿠쿠☘️'가 만들었어요.

#CoffeeofSeoul #4

☕ 커피 좋아하세요?

"커피를 마시긴 하지만, 좋아하진 않아요. 원래는 커피를 안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커피 맛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힘들 때 마시는 '아아' 한 잔의 맛을 알게 된 거죠. 평소에는 달달한 걸 좋아해요."

☕ 커피, 어떻게 드세요?

"저는 산미가 없는 커피를 좋아해요. 기본적으로 쓴 걸 안 좋아하고 단 걸 좋아하는 편이라, 끝맛이 쓰지 않은 커피를 좋아해요."

☕ 첫 커피의 기억은?

"고등학생 때 선생님께서 케이크를 사주시며 커피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땐 왜 '이 달달하고 맛있는 걸 왜 이 쓴 커피랑 같이 먹는 거지?' 하며 이해하지 못 했죠. (웃음) 첫 커피는 그 즈음 엄마랑 같이 먹게 되었어요."

☕ 기억에 남는 커피 한 잔이 있다면?

"블루보틀에서 라떼를 마셨는데,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하며 마신 순간, 이렇게나 맛있을 수가 있나 싶더라고요. 이 가격을 주고 먹는 이유가 있구나 했죠."

☕ 서울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저는 연신내 토박이에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거죠."

☕ 당신을 아프게 한 서울은?

"내 기준에선 최선을 다 했는데, 늘 그 다음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많아요. 기준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 안에서도 지역마다 차별이 있다고 느껴져요. 저는 은평이 좋은데, 누군가는 '거기 살기 힘들지 않아?'라고 이야기 할 때, 참 서울 안에서도 생각이 다르구나 느껴요. 그럴 때 마음이 안 좋죠."

☕ 당신을 위로했던 서울은?

"연신내에서 버스를 타면 홍제동을 지나서 서대문을 찍고 광화문까지 갈 수 있어요. 그 길을 따라 다니는 걸 좋아해요. 그 길이 제게 위로를 주더라고요."

☕ 당신에게 커피란?

"나에게 커피란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 구독자 분들께 당신을 소개한다면?

"청년들이 로컬을 찾고 지방을 가는 것이 곧 지구를 구하는 일이라고 믿는 '환경 사회학자'가 꿈인 '뭉치'입니다."

#lifeinseoul.official #coffeeofseoul #로컬 #청년 #지구를구하자 #환경사회학자 #뭉치

* 이 코너는 에디터 '웅이👻'가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