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어요. 선거구제는 이러한 선거들이 치뤄지는 선거구, 즉 단위를 정하는 제도예요. 예시로 대통령 선거의 경우 전국을 선거구로 하여 치뤄지는 선거인 것이죠. 현행 선거제도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할 때, 지역구 선거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1명의 당선자를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비례대표 선거는 전국을 선거구로 하여 정당 득표에 따라 당선자들을 정하는 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어요.

지역구 선거를 먼저 살펴보면, 결국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이란 당선자 1명이 선출되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2명에서 9명까지 보다 큰 선거구에서 더 많은 당선자들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을 의미해요. 이때, 선거구의 크기에 따라 중선거구제와 대선거구제로 나눌 수 있으나 이를 묶어 '중대선거구제'라고 부르는 것이죠.
이렇듯 소선거구제 외의 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묶어 언급하기에는, 중선거구제와 대선거구제는 그 과정과 결과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중선거구제는 대개 2~4명을 한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일컫고, 대선거구제는 4~9명을 한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가리키게 되는데, 중선거구제의 경우 현행 소선거구제의 선거구 2-3개를 합친 크기의 선거구에 해당하게 돼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기초의원선거 지역구 30곳에서 3~5인 선거구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어요. 그 결과 도입된 30개 선거구의 109명 당선자 중에서 군소정당 후보는 단 4명으로 3.9%에 그쳤어요. 물론 전체 선거구에서의 군소정당 후보 당선율이 0.9%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이지만, 중선거구제가 군소정당 진출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결과인 것이죠.
이에 대해서는 양당의 복수 공천이 영향을 줬다고 평가해요. 4인 선거구라 하더라도 군소정당의 첫 번째 후보가 아닌 양당의 두 번째, 세 번째 후보가 당선되었던 것인데, 이러한 중선거구제가 공천의 영향력을 높여 양당 내 계파 정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해요. 공천을 받는 것이 곧 당선이 되는 것이라고 인식되면, 국민에게 잘 보이는 게 아니라 공천을 주는 권력자에게만 잘 보이면 되니까요.

대선거구제도 이와 비슷하나 일부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보여요. 대선거구제의 경우 선거구가 더욱 넓어져 하나의 권역에 가깝게 형성될 수 있는데, 이때 양당의 복수 공천 가능성은 중선거구제 만큼이나 크지만, 많게는 9명에 달하는 후보 숫자로 인해 유권자에겐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게 되고 군소정당이 진출할 가능성은 중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에 비해 높았듯이 대선거구제에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어요.
또한 현행 소선거구제의 문제점 중 하나로 대두되는 국회의원의 지역 대표성에 대해, 당선된 국회의원 1인이 더 넓은 권역을 대표하게 됨으로써, 국민을 대변하지 않고 지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문제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있어요. 하지만 대선거구제 역시 단점도 명확한 선거제도입니다. 선거구가 넓어짐에 따라 선거비용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소선거구제에 비해 많은 후보군으로 인해 유권자의 어려움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이 그 단점이랍니다.

한강 개발의 역사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국가적인 한강 개발의 역사는 1961년부터 시작됩니다. 서울시가 세운 1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인데요. 1차 사업은 1979년까지 이어집니다. 현재와 달리 과거 한강은 치수 기능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아 홍수가 자주 발생했는데요.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이 홍수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진 속 1968년 당시 한강개발사업소 도표를 보면 참 흥미롭습니다. 사업 목적으로 ‘한강을 도시의 중심지 생활권으로 들여와 최대한 이용하자’고 제시하고 있고, 한강 둔치 제방에 강변도로 및 교각 위치와 현황을 표기해놓고 있습니다. 강변북로의 기능은 서울의 동서 간선망 역할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이어진 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에 의해 행주대교에서 암사동까지 이어지는 약 36km에 달하는 구간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960년까지만 해도 시민들은 한강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곤 했었지만 개발 사업을 실시하자 이용객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다시 시민들이 한강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 사업들을 펼치면서 이용객이 늘게 되었지만요. 물론 치수 기능을 갖추는 개발 사업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안전하게 한강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