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이 된 그린벨트 구역 ✳️

서울에서 ‘동’ 단위 규모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은평뉴타운이 자리 잡은 진관동이다. 올해 2분기 기준 5만 4896명이 살고 있고 강서구 화곡 1동이 5만 258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진관동에 인구가 많은 건 은평뉴타운 정책 때문이다. 은평뉴타운 전체 100만평(3,492,567㎡)면적에 877동의 아파트가 지어졌고 16,181호의 주택이 만들어졌다.

2002년 서울시가 은평뉴타운 정책을 실시한 이유는 날이 늘어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서울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70년대 서울시는 지금의 강남지역인 영동개발을 추진했고,  20여 년이 지난 뒤 2000년대에 들어서 강북에 남게 된 것은 강북과 강남 사이의 불균형 문제였다. 서울의 부동산과 상업 등의 경제적 무게추가 강남으로 향하게 되고 오히려 서울시의 정책이 불균형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당시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체 개발행위가 제한된 강북의 저개발지를 입지특성에 적합한 곳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대안으로 내놨다. 그중 가장 적합했던 대상지는 진관동이었다. 오랫동안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해 온 지역이기도 했고 북한산 아래에 놓인 오래된 주거지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사업이 추진되고 10여 년이 흐른 가운데 은평뉴타운 개발 전 진관동 모습은 어땠고,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당시 계획과 현재 모습은 무엇이 다른지, 은평뉴타운이 가진 미래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 1973년부터 2004년까지 그린벨트로 묶인 진관동

• 진관동과 기자촌∙한양주택∙문석마을

• 변화하는 진관동, 1기 뉴타운으로 향하다

중학교 3학년 때 바리스타 CA 활동을 했었어요. 카페가서 수업으로 핸드드립으로 루왁커피부터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마셔봤던 기억이 있어요. 핸드드립의 방법에 따라 맛도 달라지고, 커피콩에 따라 맛도 다르다는데 그 때 제 입에는 다 써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몰랐었어요.

☕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저는 커피를 잘 못 마셔요. 투 샷만 들어가도 가슴이 벌렁 거리더라고요. 그래도 케잌 같은 단 디저트를 함께 먹을 때 한 샷만 내려서 다섯 모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카페에가서 주로 스무디나 주스, 티 같은걸로 먹게 됩니다.

☕ 카페 좋아하시나요 ?

좋아해요. 커피는 기호식품일 뿐 커피 뿐만 아니라 자리를 즐기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는 그 컨셉이나 인테리어를 보는 즐거움이 있고, 특이한 메뉴가 있는 카페는 깊은 고민을 녹여낸 메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최근에는 카페에서 푸딩 빙수를 먹었었답니다. 어쩌면 각각의 카페는 각 카페 주인장의 성격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 기억에 남는 커피 한 잔이 있다면?

고등학생 시절에 과외해주는 언니가 대학생이었어요. 어느 날은 과외를 엔젤리너스 카페에서 하게 되어서 그 언니가 커피를 시켜놨었더라고요. 아메리카노를 시켜놨는데, 한 입 마시고는 여전히 익숙치 않아 ‘이 담배잿물 같은 걸 왜 마시는걸까?’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지금은 담배잿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서울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랐어요. 지금은 집값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도로 튕겼습니다. 서울에 집을 샀어야 했는데 말이죠 (웃음)

☕ 서울이 당신에게 준 아픔이 있나요?

아픔은 아니지만 서울을 올 때마다 느껴요. 서울은 ‘어떻게 은평구에서 연남까지 버스 한번이면 가지? 어떻게 모든게 연결되어있고 이렇게 쉽게 갈 수 있지?’라는 생각. 경기도에서는 이동하려면 역 앞에 바로 사는게 아닌 이상 배차간격이 큰 버스를 타야하고, 역까지 이동하는데에도 3-40분이나 걸려요. 하지만 또 삼송역에서 연신내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나오는 건 금방이죠. 한편으론 약간 씁쓸한 부분이더라고요. 서울에 살다 경기도에 사니 더욱 더 느끼는 것 같아요.

☕ 당신에게 서울은 ?

서울은 '역시 서울'이에요. 서울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광역 체계를 느끼면서 한국은 서울 공화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서울에 사람이 많은 것도 결국 서울이 편리하니까 있는거고, 서울이 편리하니까 사람이 또 많은거지만요.
 

☕ 당신에게 커피란?

나에게 커피란 케이크 친구. 케이크는 커피가 있기에 빛나는 것 같아요. 케이크도 혼자 있으면 너무 달고, 커피도 혼자 있으면 너무 써요. 둘의 조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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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고 말랑하게 살고 싶은 뭉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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